땀 흘려 번 돈을 사회에 기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변호사’란 타이틀을 가진 이들이 번 돈을 사회에 기부하기란 더욱 그렇다. 그런데도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진정한 변호사입니다”라는 말을 항상 내뱉는 이가 있다. 대전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법무법인 씨앤아이 문성식 대표 변호사다. 군법무관 재직 시절 공군본부 심판부장 등을 역임한 그는 지난 1995년부터 ‘변호사’라는 타이틀로 대전에서의 첫발을 디뎠다.
억울하게 기소된 이들의 누명을 벗기는 게 문성식 변호사의 일이었다. 그는 3년간 재판에 매달린 일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변호사란 억울한 이들의 죄를 씻어주는 일’이라고 굳게 믿는 그의 철학이 담겼다.
그는 “3년이란 시간 동안 대법원까지 가면서 힘겨움이 있었지만, 죄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 고통받는 걸 누구보다 싫어하기에 해냈던 일 중 하나”라고 해맑게 웃었다.
억울하거나 어려운 이들에게 힘이 되고자 하는 그는 2000년부터 소년소녀가장 돕기를 몸소 실천했다. 이전까지는 없었던 지역 변호사들의 이웃돕기에 앞장선 게 바로 그다.
문성식 변호사는 뜻을 함께하는 20명의 변호사와 함께 후원을 시작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그의 뚝심처럼 말이다. 당시 연 2000만원이라는 거금을 선뜻 어려운 이들의 작은 희망이 되고자 후원했다. 이런 그의 후원은 대전지방변호사회의 공식 봉사사업으로까지 발전했다. 현재는 연 3000만원이 어려운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로 다가간다. 18년간 봉사사업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었던 데는 그의 따뜻한 ‘마음’ 덕분이다.
대전지방변호사회장을 역임한 그는 회장직에서 내려왔지만 봉사위원장은 놓지 않았다. 그가 얻고자 하는 바는 단 하나. 소외된 이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함이었다. 그는 매년 김장봉사사업에 빠짐없이 참가한다. 충남대 법학과 출신인 그는 지역의 예비 법조인인 충남대 로스쿨 학생들을 봉사에 참여하도록 독려한다. 지역의 법조인으로 거듭났을 때 대학 시절 봉사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하려는 그의 마음이다. 문성식 변호사는 앞으로도 어려운 이들을 위한 봉사를 꾸준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피력했다. 문성식 변호사는 “일 년 중 며칠이라도 남을 위해 살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게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전 출신인 문성식 변호사는 대전고와 충남대 법대를 졸업해 석사와 형법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공군본부 심판부장을 지냈으며,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대한특허변호사회장, 대한변호사협회 직역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대전경찰청 인권위원회 위원장,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맡고 있다.
출처 : 중도일보(www.joongd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