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흥하게, 흥미롭게, 부흥하게’
지난 5월30일 오후 4시 중구문화원에서 흥이 넘치는 대전을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의 모임인 대흥포럼(의장 문성식)이 발대식을 갖고 창립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에 대흥포럼 초대 의장으로 취임한 문성식 법무법인 씨앤아이(C&I) 대표 변호사를 만나 대흥포럼을 창립하게 된 계기와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문 의장님, 이번에 창립한 대흥포럼에 대해 설명해주실까요?
▲’진정한 대전시민의 힘으로 대전을 흥나게! 흥미롭게! 부흥하게!’ 만들기 위해 대흥포럼을 창립했습니다.
대흥포럼은 대전을 흥이 넘치게 하고 대전을 부흥하게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대흥포럼은 지역의 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컨센서스를 추구할 것입니다. 대흥포럼은 지역 예술과 대중문화의 발전을 위해 참여하고 후원할 것입니다. 또 이념적 대립을 지양하고 회원들의 친목을 통해 지역화합을 추구할 것입니다.
대흥포럼은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솔선해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할 것입니다. 대학생부터 소상공인, 각 사회단체장과 시민, 예술 사회단체가 함께 하면서 보건·의료, 사회복지, 문화·예술·디자인, 방송·언론, 연구·교육·법률, 금융·보험, 경영·행정, 미용·여행·외식업·운송 서비스, 건설, 부동산 등 다양한 직업군의 시민들 약 500여 명이 회원으로 함께 해주셨죠.
발대식과 창립기념 심포지엄에서는 정재근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지역사회가 추구할 이상과 발전방향’에 대해 발제해주셨고, 강영환 시사 평론가가 지정 토론해 주셨습니다.
대흥포럼은 지역의 현안을 고민하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합리적 컨센서스를 추구하되 이념적 대립을 지양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지역화합을 도모하고, 지역 예술과 대중문화의 발전, 나눔과 봉사를 목표로 활동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진정한 대전시민의 힘으로 대전을 흥나게, 흥미롭게, 부흥하는데 일조하겠습니다. 특히 이번 발대식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생활 방역지침에 의거해 시민 스스로 자율방역체계를 구축했고,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튜브와 페이스북의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이날 행사를 생중계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믈론 입장 전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손 소독제 비치, 행사장 소독 등 자발적인 시민의식으로 철저한 방역관리와 코로나 대응지침 적극 준수 속에 안전하게 행사를 잘 마쳤습니다. 이날 발대식과 창립 심포지엄 때 축하 화환 대신 받은 사랑의 쌀과 생필품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습니다. 이날 대흥포럼의 발대식과 창립 심포지엄에는 염홍철 고문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명수 국회의원,황운하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서 격려 말씀을 해주셨죠.
-문 의장님이 이날 대흥포럼 출범 인사말에서 해주신 말씀도 들려주실까요?
▲대한민국 사람들의 정서가 ‘흥문화’라는 말을 저는 믿습니다. 흥문화를 기반으로 서로 어울리며, 서로 돕고, 서로 상생하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날이 갈수록 이념적으로 양극화되고 있습니다. 자기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고착화 되고 있고, 이에 따라 극단적인 말과 행동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정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여과 없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20년 전 벌어진 경제위기사태 이후 나타난 중산층 몰락과 빈부 격차가 지금까지도 해소되고 있지 않습니다. 대흥포럼은 우리 지역에서부터라도 흥문화를 일으켜, 대한민국을 정상적으로 상생사회로 나아가게 하는데 일조하고자 합니다.
대흥포럼은 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컨텐서스를 추구합니다. 아름답고 품격있는 문화도시를 위해 지역 예술과 대중문화의 발전을 위해 참여하고 후원할 것입니다. 대흥포럼은 극단적 이념대립을 지양하고, 회원들의 친목을 통해 지역 화합을 추구할 것입니다. 저희들은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솔선해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할 것입니다.
우리 대흥포럼은 위에서 말씀드린 5가지 설립 목적을 도모하기 위해 문화, 예술인 50여 명, 자영업 등 경제인 200여 명, 시민단체와 봉사단체 종사자 50여 명, 교수,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종 100여 명 등으로 구성되어 출범했습니다. 뜻있는 많은 시민들이 설립 취지에 동감하고 참여하고 있는 대흥포럼은 각종 세미나와 봉사, 후원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고자 합니다. 대전을 흥이 넘치고, 부흥시키고자 발족한 대흥포럼에 부디 많은 참여와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문 의장님은 그동안 정치 참여 제안을 많이 받으셨는데요. 출마하지 않으시는 소신이 뚜렷하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말씀해주실까요?
▲제가 페이스북에 ‘최인호 선생의 선글라스 수필이 생각나는 날’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도 밝혔는데요. 저는 2000년 초 대전충남사회정책포럼 대표를 할 당시부터 정치는 안 한다고 선언한 사람이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해온 일들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하는 일처럼 오해를 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시민으로서 당연히 할 일들을 하는 것뿐입니다.
사람들이 왜 정치를 안 하려고 하냐고 물으시는데. 정치를 한다면 제 개인 생활을 포기해야 되니 못하는 것뿐입니다. 전 사람들과 어울리며 술도 먹어야 하고, 낚시도 해야 하고, 캠핑도 해야 하고, 여행도 해야 하고, 운동도 해야 하고, 호기심이 너무 많아 이것 저것 다 겪어보면서 살고 싶은 사람입니다. 정치를 하면 이런 개인적인 즐거움을 다 포기하고 살아야 되는데 저는 그럴 자신이 없습니다(하하하).
만약 정치인으로 행세를 하면서 이 것 저 것 할 짓 다하고 다니면 그게 정치인이라 할 수 있겠는지요. 최소한 개인의 이익을 포기하고 오로지 국가와 국민들만 바라보는 헌신을 해야 하는데 전 그럴 자신이 없습니다. 그럴 자신이 있는 사람들이 정치 하기를 바랄 뿐이지요. 이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만큼은 최대한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다면 되는 것이지요.
-대흥포럼을 창립하기 전 여러 에피소드가 있으셨다고요?
▲오랫동안 지역을 위해 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언제까지 생각만 하고 있을거냐고 재촉을 하셔서, 더 늦기 전에 지역을 위한 포럼을 만들어 최대한 봉사할 수 있을 만큼 일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취지에 동참해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그런데 출발에 앞서 정치적인 모임이라는 등, 누구를 염두에 두고 만든 모임이라는 등 이상한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이게 다 대흥포럼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도 해보지만 그렇다고 진위를 오해받으니 섭섭하기도 했습니다. 최인호 선생의 수필 중 한 대목이 생각납니다.
‘선글라스 쓰고, 귀에 이어폰 끼고 돌아다닌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다 중앙정보부 요원이냐’라는 글이었죠(하하하). 대흥포럼은 정치인들이 들어와 활발히 대화의 창을 열어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정치단체가 아닙니다. 앞으로 대전을 흥하게 하고 부흥 발전시키는 포럼이 되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많이 지켜봐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부탁 드리겠습니다.
-의장님, 대표변호사로 있으신 C&I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해주실까요?
▲저희 법무법인 씨앤아이(COMPANY AND INDIVIDUAL)는 로고에서 상징하듯이 기업과 개인 고객의 법률적 애로점을 해결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시대가 과거보다 훨씬 더 복잡해지고, 법률적 분쟁 또한 과거에 없던 새로운 유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변화는 법률전문가의 도움을 필수적으로 만들고 있고, 이런 법률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불의의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습니다. 대전,충남 지역에서 오랜 기간 동안 많은 기업 등의 자문을 하면서 쌓은 법률 노하우를 통해 저희 법인은 의뢰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확하고도 빠른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의장님은 2년 전 저희 중도일보 <우리 동네 변호사> 지면에도 소개되셨는데 이때 제목이 ‘소외된 이들의 든든한 친구를 자청한 ‘문성식 변호사’ 였습니다. 이 때의 이야기를 들려주실까요?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진정한 변호사라는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군 법무관 재직 시절 공군본부 심판부장 등을 역임한 뒤 95년부터 제가 사랑하는 고향 대전에서 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억울하게 기소된 이들의 누명을 벗기는 게 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변호사는 억울한 이들의 죄를 씻어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는 저는 3년간 재판에 매달린 적도 있었지요. 3년이란 시간 동안 대법원까지 가면서 힘겨움이 있었지만, 죄가 없는 사람이 억울하게 고통받는 걸 누구보다 싫어해서 해냈던 일 중 하나였습니다.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 2000년부터 소년소녀가장 돕기를 해왔는데요. 저와 뜻을 함께하는 20명의 변호사들과 함께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저의 생각에 동참해준 동료 변호사들이 고마웠습니다. 당시 연 2000만 원이라는 거금을 어려운 이들의 작은 희망이 되고자 후원했습니다. 이런 후원이 대전지방변호사회의 공식 봉사사업으로까지 발전했습니다. 현재는 연 3000만 원이 어려운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소년소녀가장돕기가 20년간 봉사사업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었던 데 대해 큰 보람을 느낍니다. 따뜻한 마음에 동참해주신 동료 선후배 변호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대전지방변호사회장을 역임한 저는 회장직에서 내려왔지만 봉사위원장은 놓지 않았습니다. 소외된 이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고 싶었거든요. 저는 매년 김장봉사사업에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는데요. 봉사하면서 많은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이때 저는 제 대학 후배들인 충남대 로스쿨 학생들을 봉사에 참여하도록 독려합니다. 이 후배들이 지역의 법조인으로 거듭났을 때 대학 시절 봉사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하고 싶어서입니다. 제 보람 중의 하나가 오래전 분리쓰레기 하치장이 될 뻔한 계룡산 동학사 캠핑장 살리기 운동을 추진해 막은 일인데요. 앞으로도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지역이 살기좋고 아름다운 곳이 되도록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불우청소년들에게 아름다운가게와 협약을 통해 바자회 행사를 개최하고 충남대 로스쿨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연말 불우이웃돕기 김장담그기 행사 등을 해오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어려운 이들을 위한 봉사를 꾸준하게 하고 싶습니다. 일 년 중 며칠이라도 남을 위해 살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게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 중도일보(www.joongdo.co.kr)